[ESG포커스] 현대건설, ESG 종합 'A'…에너지 전환 전략 주목
한스경제·한나연 기자·2026-06-04
현대건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 영역에서 업종 평균을 웃도는 평가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원전·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4일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ESG…
|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현대건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 영역에서 업종 평균을 웃도는 평가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원전·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ESG 종합평가에서 82.7점을 기록하며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E) 부문은 81.7점, 사회(S) 부문은 82.4점, 지배구조(G) 부문은 85.0점을 기록했다. 종합 점수는 250대 기업 평균인 79.0점을 웃돌았으며, 특히 지배구조 부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현대건설의 지배구조 운영 수준은 주요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 1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집계됐다.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12개를 충족한 수준이다.
주주권 보호와 소통 측면에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개최 4주 전에 실시하고 있으며, 전자투표제와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또 주주총회 집중일을 피해 주총 개최, 배당액 확정 이후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는 방식 등으로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5~2027년 신규 배당정책을 통해 총주주환원율(TSR) 25%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최소 주당 배당금을 기존 60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탄력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 운영에서도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이사회는 총 7명 가운데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전략과 기술, 회계, 재무, AI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이사회 규정 개정을 통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회를 도입하며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도 나섰다. 사외이사 중심의 견제 기능을 확대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간 균형 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통해 독립성을 보완하고 있다. 또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안건을 결의하며 향후 집중투표제 적용 기반도 마련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사업 확대와 에너지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에너지 전환 리더’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해상풍력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원전 사업은 현대건설 ESG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회사는 대형원전과 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사업까지 아우르는 원전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팰리세이즈 SMR 프로젝트 추진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수소 사업 역시 현대건설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미래 에너지 분야 중 하나다. 현대건설은 제주 그린수소 실증사업 수행 등에 더해 지난해에는 전북 부안에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준공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통합 연구조직을 통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현대차그룹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본부별 KPI에 안전성과를 15%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경영진 보상도 안전관리 성과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공통 KPI에도 안전 부문 비중을 확대하는 등 안전 중심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ESG를 단순한 비재무 평가 대응 차원을 넘어 미래 성장 전략과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 탄소중립 추진, 에너지 전환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현대건설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업종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기록하며 균형 잡힌 ESG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배구조 부문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ESG 영역 간 편차도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쟁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나연 기자 nayeon@sporbiz.co.kr